공모로 이사회에서 서류·면접심사 절차 거쳐 진행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5.18기념재단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광주 시민사회단체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단의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23일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상임이사로 조진태(趙辰太, 만57세, 전 5.18기념재단 사무처장, 전 한국작가회의 광주전남지회장)을 선출했다.

상임이사 선출은 공모를 통해 진행됐으며, 이사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

5.18기념재단 이사회는 김영진 이사장 내정자 사퇴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사장 선출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임원추천위원회에는 시민단체협의회에 이사 파견을 요청해 해당 이사를 임원추천위원회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사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이사 중 상임이사를 제외한 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한다는 정관에 따라 김후식 이사(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가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5.18기념재단 이사회는 시민단체의 도를 넘은 비판에 대해 이사들이 직접 나서서 이사장 선출 절차 및 과정, 혁신위 활동 및 내부혁신 내용, 재단에 대한 각종 비판에 대해 가까운 시일 안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의 5.18기념재단 특별 감사과정에서 드러난 재단문서의 불법적인 유출에 대해서는 재단 이름으로 정식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의했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민사회단체의 불협화음은 지난 15일 시민사회단체가 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하지만, 소수 이사들만으로 구성된 밀실 추천으로 광주시민을 농락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이 있은 후 불씨는 더욱 거세졌다.

시민사회단체는 “상임이사 공모마저도 대부분의 절차가 생략된 약식으로 진행됐다”면서 “현 상임이사의 연임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표출할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광주5.18설립동지회와 5.18구속부상자회가 광주시의회 3층에서 일부시민사회단체의 5.18기념재단 왜곡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설립동지회와 구속부상자회 관계자는 “더 이상 광주시민사회단체들의 5.18기념재단 흔들기와 이로 인한 여러 가지 갈등을 묵과할 수 없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광주시민사회를 대표한다는 일부단체(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광주진보연대)들이 주장하는 성명서 내용의 근거와 진실, 그리고 5.18기념재단의 발전적 혁신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진솔하게 논의할 수 있는 공개 토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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