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역전에 압박받는 한은, 예측 어려운 리스크 어쩌나
한미 금리 역전에 압박받는 한은, 예측 어려운 리스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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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총재 후보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총재 후보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금리인상 불가피, 시기는 신중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한미 금리가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역전됐다. 이미 예견됐던 만큼 아직 국내 금융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크게 경계하진 않았지만 향후 통화정책에 압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미 금리역전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에는 자본유출 위험을 높이는 불안요인이다. 당장 조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일단 현실화되면 치명상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 역전현상을 장기적으로 갈 수는 없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경제성장세가 아직은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1400조가 넘는 가계부채가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비롯해 GM사태와 기업 구조조정 등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 변수가 대거 등장했다.

이 총재는 22일 출근 직후 임원 및 국장급 간부 15명을 소집해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반응 및 영향 등을 점검했다. 이 총재는 “국내 금리인상 시기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고민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기존과 같이 거듭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총재는 “당분간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면에서의 리스크를 살펴가며 완화정도의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한미 금리역전과 관련해 은행 외화유동성을 점검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라며 “아직 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담당인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9개 은행(국내은행 6, 외은지점 3)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로 외화 차입 여건을 점검하고 비상대응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은행들에 주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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