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오른쪽)이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선거제도 개혁, 정부 형태, 사법제도, 헌법재판제도 등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을 설명한 뒤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2018.3.22 (출처: 연합뉴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오른쪽)이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선거제도 개혁, 정부 형태, 사법제도, 헌법재판제도 등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을 설명한 뒤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2018.3.22 (출처: 연합뉴스)
 

찬성 59.6% vs 반대 28.7%
한국·바른미래 지지층 ‘반대’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국민 10명 중 6명은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21일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국회의 개헌 의지가 약하고 개헌의 조속한 추진을 위하여 찬성한다’는 응답이 59.6%로 나타났다.

반면 ‘야당에 개헌 무산의 책임을 지우려는 정략적 시도이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8.7%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7%였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한 찬반은 이념적 성향과 지지정당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4.7% vs 반대 8.2%)과 중도층(63.6% vs 26.1%)에선 찬성이 크게 앞섰다. 반면 보수층(26.2% vs 63.7%)에선 반대가 2배 이상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이 90.9%로 반대 2.5%를 압도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지지층에서도 각각 81.3%와 80.1%의 찬성률을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2.6%가,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64.2%가 반대했다. 무당층에서도 찬성 26.5%, 반대 44.7%로 반대가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72.6%, 서울 65.9%, 경기·인천 64.0%, 대전·충청·세종 58.2%, 부산·경남·울산 54.9% 순으로 찬성률이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반대가 62.0%로 찬성 29.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75.4%, 20대 69.0%, 30대 65.7%, 50대 54.8% 순으로 찬성이 우세했으며, 60대 이상에선 찬성 39.9%, 반대 41.5%로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가 약간 높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6일 정부 개헌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1야당으로서 개헌안 국회 통과의 열쇠를 쥔 한국당이 문 대통령의 개헌안에 대해 ‘관제개헌’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에서의 개헌안 논의는 개헌 시점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 개헌안에 찬성하는 여론 등을 활용해 대야 압박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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