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도시 사당 조감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관문도시 사당 조감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2

‘관문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 수립 착수

70년대부터 개발억제… 불법건축물 난립

서울 첫인상 개선과 지역균형발전 목표

1단계 사당·도봉·수색·온수 선정·추진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서울시 변두리라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접경지 12개 지역이 ‘서울 관문도시’로서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을 통해 새로 태어난다. 50년 간 이어온 ‘보존’ 위주의 시계지역 관리 패러다임을 ‘보존+개발’ 투 트랙 방식으로 전환해 서울의 첫 인상 개선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목표다.

서울에는 사람·교통·물류가 집중되는 경기도와의 접경지 12곳이 있다. 사당, 도봉, 수색, 온수 등 서울 외곽의 경계지역(시계지역)이다. 매일 250만명의 출퇴근 인구가 오가고 연간 1억 1300만톤의 물류가 드나들며 서울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서울의 관문이지만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억제정책으로 50년 가까이 서울의 그림자로 소외돼왔다. 폐기물·음식물처리장 같은 기피시설과 불법건축물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도시계획은 큰 틀에서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확실하게 자연성을 보존·회복하고 나머지는 일터(일자리)·삶터(주거)·쉼터(문화·여가·복지)가 어우러진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종합계획 수립을 상반기 중 착수한다. 종합계획이 수립 되는대로 총 3단계에 걸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1단계는 권역별 균형을 고려해 4개소(권역별 1개소)를 선정하고 큰 방향을 설정했다. 1단계 사업지를 살펴보면 ▲사당 ‘청년을 위한 거점도시’ ▲도봉 ‘동북권 최대 복합 체육·문화·생태도시’ ▲수색 ‘첨단 철도물류 거점도시’ ▲온수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산업관문’이 기본 방향이다.

시는 먼저 사당 일대(사당역~남태령역)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70년대 문을 닫은 채석장이 그대로 방치되며 안전과 경관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온 곳이다. 시는 사당 일대가 전체 유동인구 중 20~30대 비율이 42%일 정도로 청년이 많은 지역이라는 특성에 따라 ▲일자리 인큐베이터(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시설 등) ▲청년·신혼부부 주택(200여 세대) ▲문화·활동공간이 집약된 ‘청년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통근·통학버스 정차 문제 해소를 위해 사당역 주변 저류조 상부를 활용해 ‘통근·통학버스 전용 정류장’도 조성 추진한다. 채석장 폐쇄 후 수십 년간 방치됐던 산림 절개지는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공공조경공간으로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나대지와 저이용부지가 많은 관악구 남현동 일대는 공공 주도 개발로 사업의 속력을 내고 서초구 방배동 일대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관리한다는 큰 방향 아래 연내 사업방식과 범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