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10시 산업은행서 진행
차이융썬 회장 직접나선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를 진행 중인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22일 오전 10시 산업은행(산은)에서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 채권단과 노조, 노노갈등 등 해외 매각을 두고 치열한 공방 중인 금호타이어에 이번 기자회견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의지와 향후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참석인원은 차이 회장과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이 참석할 계획이다. 차이 회장이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에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앞서 21일 방한한 차이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산은) 본점을 방문해 이동걸 산은 회장과 비공개로 2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차이 회장은 기존에 밝힌 투자계획·매각조건 등 투자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을 마친 후 차이 회장은 ‘노조가 반대하면 인수를 포기할 생각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떠났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먹튀 우려 등으로 해외매각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차이 회장은 방한 중 노조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노조와의 만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이 성사되면 차이 회장은 국내공장 철수, 기술 착취 등의 우려를 적극 해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21일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광주공장에서 ‘법정관리 반대 및 해외자본 유치 찬성’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9일에도 본사 앞에서 법정관리는 최악의 선택이고 법정관리를 개시하는 순간 현재 협의 중인 노사자구안 보다 훨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요받을 것이라며 해외매각을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오는 30일까지 노사가 경영정상화 자구안 합의를 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