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이순신 장군 수군문화제. 목포 유달산 노적봉 일원에서 강강술래가 펼쳐지고 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1
지난해 열린 이순신 장군 수군문화제. 목포 유달산 노적봉 일원에서 강강술래가 펼쳐지고 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1

4월 7~8일 유달산 노적봉에서 개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 배울 수 있어
“목포의 역사와 정체성 부각할 것”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꽃피는 4월이면 전남 목포시 유달산 일원에서 이순신 장군 수군문화제가 열린다. 

오는 4월 7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이순신 수군 문화축제는 유달산 노적봉과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하며 특히 이순신 장군의 지혜를 실감 나게 연출하는 ‘1597 노적봉을 재현하라’ 프로그램이 눈여겨볼 만하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대첩 후 유달산 앞바다에서 조선 수군을 정탐하는 왜군에 대응하기 위해 유달산 노적봉에 볏짚을 쌓아 군량미가 많아 보이게 하고, 주민들이 강강술래를 해 병력이 많아 보이게 하는 위장전술을 펼쳤다.

시는 이러한 흥미로운 역사를 스토리텔링 하기 위해 노적봉 전체를 볏짚으로 쌓아 정유재란 당시를 재현할 예정이다. 

목포는 조선 세종 14년(1432년) 전라도 수군처치사영 이전을 시작으로 만호진과 봉수대를 설치했다. 

정유재란 당시에는 이순신 장군이 고하도에 106일 동안 머무르며 수군 재건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해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됐다. 현재는 해군 제3함대사령부가 위치해 서남해안을 수호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 열린 이순신 수군문화제는 인문학적 축제로 성공 가능성이 확인됐다. 

지난해 열린 이순신 수군문화제에서 수군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1
지난해 열린 이순신 수군문화제에서 수군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1

이에 목포시는 오는 4월 7일부터 목포진에서 수군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수군교대식, 강강술래, 목포 수군 해상 퍼레이드 등 수군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가운데 수군 퍼레이드는 400여명의 인원(해군 제3함대사령부, 육군 제31사단, 지산부대, 목포해양대학교 ROTC, 극단 갯돌)이 참여해 조선 세종, 선조 당시의 수군과 현재 해군을 재현한다. 

퍼레이드의 시작은 세종 때 설치한 목포진에서 출발해 개항 1897거리~목포역~트윈스터~메가박스~유달산 등구를 거쳐 노적봉 광장에서 마무리한다. 

목포역 일대에서는 해양경찰 의장대와 육군 제31사단 군악대의 박력 있는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노적쌓기, 수군 신호 연날리기, 판옥선 모형 만들기, 수군병영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해군 3함대의 협조로 해군 홍보체험관도 운영한다. 

목포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목포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각하고 ‘1597 노적봉을 재건하라’와 같이 다른 축제에서 접할 수 없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된다”며 “축제장을 찾으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따뜻한 봄기운을 한가득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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