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이 김병국 전 체육회상임부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기자회견과 관련해 12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2
구본영 천안시장이 김병국 전 체육회상임부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기자회견과 관련해 12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2

경실련 “시장은 정직하고 청렴결백한 도덕성 필요”
구본영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정치공세”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각종 비리와 불법행위 의혹에 관련해 구본영 천안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까지 합세하고 나섰다.

천안아산경실련은 지난 20일 “구본영 천안시장은 각종 비리와 불법행위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시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체육회 채용비리 지시, 금품수수·성추행사건은폐 의혹, 보훈회관 직원채용지시, 공무원노조 전임자 불법행위 방조, 시정홍보 현수막 선거법 위반 논란 등 구본영 시장과 관련한 비리와 불법행위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자질과 도덕성, 윤리의식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시장은 65만 시민을 대표하는 공직자의 수장으로 무엇보다 정직하고 청렴결백한 도덕성과 투철한 국가관, 사명의식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이 위임한 시민 복리를 총괄 대리 행사하는 최고의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불거지는 불법 및 비리 의혹에 대해 시민들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구본영 시장은 천안시민 앞에 직접 해명 및 사죄하고 시장직에서 즉각 사퇴와 조속한 시일 내 사법적인 판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천안아산경실련의 성명과 관련해 구본영 천안시장은 21일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사실이 아닌 상대측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쓰는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해 각종 음해와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몇 가지 사안이 있을 때마다 직접 사실을 반박하지 않았던 이유는 65만 시민의 대표인 천안시장이라는 공적자리에 대한 비판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반박 보도 자료를 냈다.

이어 “경실련에서 주장한 체육회 채용비리 지시 등의 의혹은 이미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이거나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결론이 난 사항”이라면서 “지난 12일 불법정치자금 제공 주장에 대한 입장표명도 한 바 있다. 천안아산경실련의 주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부당한 정치공세로 비춰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음해성 폭로는 65만 천안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며 기만하는 행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참신한 정책 비전제시와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 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구본영 천안시장에게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25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난 12일 “마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은 정치적 모략”이라면서 김병국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려 한다는 반박 기자회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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