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경축 열병식을 실황중계 하고 있다. 사진은 열병식에 첫 등장한 북극성 미사일. (출처: 뉴시스)
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경축 열병식을 실황중계 하고 있다. 사진은 열병식에 첫 등장한 북극성 미사일. (출처: 뉴시스)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훈련 때마다 도발

남북정상회담 고려해 자제할 것이란 관측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한·미 군 당국이 다음달 1일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간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있을 때마다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 도발을 해왔다.

지난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 오는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4월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에도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1년 12월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한·미 연합훈련 때마다 도발을 감행해 왔다.

지난 2012년 한·미 연합훈련 기간, 북한은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를 발사했다. 당시 북한은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는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판단하고 북한을 규탄했다. 유엔안보리 결의 1874호에는 위성 발사와 상관없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조항이다.

다음 해인 2013년에는 무력도발은 없었지만, 북한은 그 해 5월 동해상으로 300㎜ 신형 방사포 6발을 시험발사했다.

지난 2014년 북한은 그 해 이뤄진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만 스커드 계열(추정) 미사일 4발과 더불어 신형 방사포 7발, 프로그(FROG) 로켓 70여발, 노동계열 미사일 2발 등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했다.

2015년에는 한미 훈련 시작과 동시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2016년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신형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사포 등을 발사했다. 지난해에는 함경남도 신포 일대 등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편 현재 북한은 예년과 달리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기간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경우 4월과 5월에 있을 정상회담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기에 이를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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