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인 메세홀 휴게실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약식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인 메세홀 휴게실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약식회담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트뤼도 통화요청 “美 철강 관세 문제 있어”
文 “우려에 공감… 자유무역 질서 지켜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정상 간 통화가 이뤄졌고 통화는 오전 8시 50분부터 40분간 진행됐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양국 모두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고,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통상질서를 지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미국의 철강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캐나다는 부과 대상에서 빠졌지만 일시적인 예외”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과 연계돼 있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가 의장국으로서 올 6월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려는 캐나다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도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최근 한반도 상황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의 방북 결과 등 최근의 진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가 앞으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기꺼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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