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평화당 대표실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최경환 이용주 장병완, 정의당 노회찬 윤소하 김종대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평화당 대표실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최경환 이용주 장병완, 정의당 노회찬 윤소하 김종대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0

노회찬 “노선 차이 있지만 촛불 동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20일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가급적 4월 임시국회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해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원내대변인이 참석한 ‘3+3’ 회동을 갖고 이같이 전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원내 공동교섭단체 구성 협의 완료 시점은 이달 말로 하되, 가능하면 이번 주 내로 협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동교섭단체로서 추구할 목표와 방향은 양당 간의 논의를 거쳐 협약에 포함하고, 명칭과 존속기간, 대표, 간사 선임 등 운영체제와 방식은 각 당의 의견을 수렴해 협의 완료 시점에서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옛 ‘선진과 창조’ 모임의 전례를 살펴보고 있는데, 반드시 당과 같은 형태로 대표, 원대, 정책위의장을 대응해서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따로 둘 필요가 있는지, 어떤 역할을 맡길지는 당내 논의와 양당 간 논의가 진행돼야 알 수 있으며 현재로선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기본적으로 의석수가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라며 “1대 1 협상 원칙을 지키는 데 중심을 맞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3+3회동에서 “지난 양당 체제 하에서도 소수 정당의 국회 운영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공동교섭단체 제도가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 양당이 소수 정당들의 국회 운영에 참여기회를 사실상 많은 제약을 가해왔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 구성 협의 결정한 배경에 대해 “바로 엊그제까지 온 국민의 염원이 분출됐던 촛불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동지였다는 것”이라며 “당의 철학과 노선 차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부름 앞에 함께 섰던 역사적 경험이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이날부터 양당 수석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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