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이날부터 22일까지 정부 개헌안 대국민 설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국회가 주도하는 국민 개헌을 실현하려는 대통령의 진정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이상 우리 정치권 역시 그에 걸맞는 책임있는 자세로 개헌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0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이날부터 22일까지 정부 개헌안 대국민 설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국회가 주도하는 국민 개헌을 실현하려는 대통령의 진정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이상 우리 정치권 역시 그에 걸맞는 책임있는 자세로 개헌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0

“지방선거 동시투표는 대선과정에서 가장 합의수준 높은 합의”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0일 “저는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야당 설득과 개헌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원내대표는 “이제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권 행사까지 엿새가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야권을 향해 “조건 없이 개헌협상을 시작하자”며 “요즘 자유한국당은 시기를 이야기하면 내용을 이야기하고, 내용을 협의하자고 하면 협의시작 조건을 붙인다. 이런 청개구리식 협상태도는 국민의 분노만 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의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여야를 떠나 정치권 모두가 국민에게 약속했고 국민들도 원하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동시투표 여론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어 “1년이 넘도록 국회 특위 등을 통해 충분한 논의가 이어져왔기 때문에 개헌안 마련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이번 6월 동시투표를 놓치게 되면, 향후 개헌 동력이 상실될 우려도 매우 크다. 이미 나와 있는 개헌의 주요 쟁점들을 놓고 여야 지도부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헌합의안을 만들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대 투표 동시실시를 통해 소중한 국민의 혈세를 아낄 수 있다. 동시 투표가 무산될 경우 혈세 수천억 원이 추가로 소요되고, 그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과 번거로움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이유에 대해 이어 “동시실시를 해야 개헌안 투표율 확보가 실질적으로 가능하다”며 “개헌이라는 단일 이슈만으로 국민들의 높은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투표불성립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를 놓치면 다음 선거는 21대 총선뿐”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이유에 대해 “대통령 4년 연임제로 할 경우 향후 대통령선거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를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선거에 들어가는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대폭 효율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런 합당한 이유들이 있었기에 개헌논의와 관련하여 지난 대선과정에서 가장 합의수준이 높았던 것이 지방선거와 동시투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자유한국당은 민심과 동떨어진 유사 내각제 집착 또한 즉각 포기해야 할 것이다”며 “개헌 열차를 출발시킨 촛불광장의 민심은, 주권자인 국민을 위한 개헌을 요구했지, 국회가 군림하는 개헌을 명령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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