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주축의 시리아 정권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가 거주하는 동(東) 구타 지역을 무차별 폭격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피난에 나서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최근까지 35만명이 숨지고 사망자 중 10만여명은 민간인 수니파 주민이 다수라고 보고했다. (출처: UN News)
시아파 주축의 시리아 정권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가 거주하는 동(東) 구타 지역을 무차별 폭격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피난에 나서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최근까지 35만명이 숨지고 사망자 중 10만여명은 민간인 수니파 주민이 다수라고 보고했다. (출처: UN News)

[천지일보=이솜 기자] 시리아가 자체적으로 평화적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종파 간 분열로 큰 혼란에 빠져 시리아뿐 아니라 중동 전 지역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대학원 연구소에서 시리아내전에 대해서 “시리아 분열이 시리아뿐만 아니라 중동의 전 지역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배제된 시리아인들, 특히 다수 수니파를 포용하는 포괄적인 정치적 해법이 없다면 다에시(IS의 아랍어 명칭)는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아파 분파 알라위파 주축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포용하지 않으면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가 사라질 수 없다고 경고한 것이다.

미스투라 특사는 시리아의 각 분파를 색깔별로 구분해 각자가 현재 장악한 영토 지도를 들어 보이며 “이것은 분열이다. 사실상 다른 국가들의 영향 아래 각각의 영토를 보유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리아 정권이 신헌법 제정, 유엔 감독 아래 선거 실시, 권력 분배와 같은 정치적 과정을 수행하지 않으면 유럽연합(EU)이나 세계은행이 시리아 재건 비용인 3520억 달러(약 377조원) 상당의 조달 지원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어떠한 군사적 승리도 상처뿐인 승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맹주인 이란 두 나라의 대화와 합의는 중동 전역에 즉각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중동의 두 강대국 간 협상을 촉구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내전이 발발한 2011년 3월부터 최근까지 35만명 이상이 숨졌고 사망자 중 10만여명은 민간인 수니파 주민이 다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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