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 육조단경대법회’ 포스터 (출처: 찬불선원) 2018.3.19
‘선승 육조단경대법회’ 포스터 (출처: 찬불선원) 2018.3.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참선에 전년해온 한국불교 선승들이 한자리에 모여 ‘육조단경’을 설하는 야단법석을 연다.

세계명상대전을 개최한 참불선원과 BBS불교방송은 오는 4월 19~26일 서울 참불선원에서 ‘선승 육조단경대법회’를 개최한다. 법회에서는 보광스님(해인사 희랑대 조실)과 일오스님(내소사 선덕), 영진스님(백담사 유나), 혜국스님(석종사 금봉선원장), 대원스님(학림사 조실), 정찬스님(대흥사 유나), 각산스님(참불선원장) 등 8명의 선사가 ‘육조단경’을 주제로 법문한다.

‘육조단경’은 한국 선종에서 추앙받는 중국 선승인 혜능대사(638-713)의 어록이다. ‘직지인심 견성성불(마음을 곧바로 직시해 본래 성품을 봄으로써 부처를 이룬다)’이라는 말처럼 “마음의 본성을 닦지 않고도 바로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선의 특징적 면모를 지닌 참선 지침서”다.

참불선원장 각산스님은 “참선과 명상을 배우기 어려운 바쁜 현대인들에게 선승들의 법문만 듣고도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는 법석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대자비심으로 법석에 큰 걸음 하시는 스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해인사 보광스님은 20여년만에 대중법회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각산스님은 보광스님에 대해 “세상을 내려놓고 독야청청의 고매한 은둔의 삶을 사는 수행자들의 사표”라며 “선·경·율 삼장(참선과 불경, 계율)에 정통한 선승으로, 선과 경의 일치를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보광스님 외에도 초기 불교와 선어록을 꿰뚫은 선사로 알려진 일오스님, 젊은 시절 오른쪽 손가락 3개를 태워가면서 수행한 것으로 유명한 혜국스님, ‘자비덕향’의 선승으로 불리는 정찬스님 등 평생 은둔 수행한 스님들이 한 자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깨우침을 대중에게 설파하는 ‘야단법석을 펼친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90분간 진행되는 법회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7박8일 집중 수행은 선착순 50명 모집하며 참가비는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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