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서효심 기자] “파면을 시키면 당하면 되는 겁니다. 그러나 확실히 다시 거듭 말하지만, 사과할 것은 없습니다.”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하 교수의 입장에 학생들은 야유와 한숨을 쏟아냈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 하일지 교수가 피해자는 자신이라며 사과할 것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녹취: 하일지 |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소설가)

“A양과 관계에서도 누가 피해자인가 하면 제가 피해자죠. 그러나 그것을 일일이 차마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 교수는 교수로서 교실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내용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것은 옳지 않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녹취: 하일지 |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소설가)

“사과를 강요한다는 것은 아주 억울하고 힘듭니다. 왜 제가 아무데나 가서 사과를 해야 하죠? 나는 교육자로써 필요한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심리의 진실을 보다 정확하게 탐구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우리는 종종 거짓된 감정의 표현, 말들을 그대로 믿어버린다는 것이죠.”

또 하 교수는 미투 운동은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도발이라며 거짓된 감정에 속지 말라고 토로했습니다.

학교는 이날 오후 하 교수 성추행 건과 관련해 ‘성윤리위원회’를 열고 최대한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서효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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