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천도교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불교·천도교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7대 종단, 2만명 청소년 대상으로 인성교육 프로그램 진행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종교계가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인성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은 올해 전국 2만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총 300여회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교계는 전년도 한 해 동안 23개 사업을 258회에 걸쳐 추진했으며, 1만 6435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매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종교계 인성교육 사업은 청소년의 학교폭력 예방책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불교는 자비 정신과 고유의 명상 기법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조계종은 ‘청소년 마음등불’ 프로그램을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천태종과 진각종, 총지종 등에서도 학생들의 방학 기간을 이용해 주요 사찰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통합)는 1박 2일 청소년 인성캠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청소년 썸+’을 6월부터 ’19년 1월까지, 한국기독교청년회전국연맹(YMCA)은 ‘생명·평화의 바람꽃’ 인성교육 캠프를 초·중·고교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7월부터 19년 2월까지 진행한다.

천주교는 6박 7일간 비무장지대(DMZ)를 걸으며 평화‧역사‧생태를 직접 체험하는 ‘디엠지(DMZ) 평화의길’이라는 평화인성캠프를 8월부터 9월까지 운영한다.

원불교는 ‘청소년 마음관리 심심(心心)풀이’ 인성교육과 원스테이(1박 2일 수련),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는 앱 구축, 원격교육 콘텐츠 제작, 지도자 양성 등을 통해 수혜의 폭을 확대한다.

천도교는 ‘한울나눔터’와 ‘원탁대토론’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집단 따돌림을 방지하고 어린이의 자존감 함양을 위한 방정환학교와 다문화 가족을 위한 인내천 치유(힐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교와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전통예절교육을 주력하면서 종교연합 종교평화캠프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유교(성균관)는 전국 30여개의 향교·서원을 공모해 전통예절(한복 바로 입기, 다도, 언어 사용)과 유교경전 교육 등을 추진한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예절 교육, 서예, 탁본, 다례, 국악 등 ‘전통문화 속으로 떠나는 인성스테이’ 사업을 운영한다. 7대 종교 연합단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URI)도 ‘종교청년평화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이 이웃종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종교 간 평화적 공존과 협력을 진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학교 폭력, 집단 왕따, 청소년 자살 등 청소년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종교계의 지혜와 혜안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수혜자들이 인성교육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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