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천지닝(陳吉寧) 중국 베이징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미세먼지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천지닝(陳吉寧) 중국 베이징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미세먼지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서 결정
대기 질 개선 공동연구 진행 계획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가 중국 베이징시와 함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핫라인’을 가동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천지닝(陳吉寧) 베이징시장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와 베이징은 먼저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해 고정연락관을 지정해 ‘미세먼지 핫라인’을 만들고 두 도시의 대기 질을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대기 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꾸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베이징 대기 질 개선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고 공무원이 참여하는 환경 연수프로그램도 교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오는 2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베이징 미세먼지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 분야 외에도 스타트업 투자유치나 창업지원 네트워크 공유, 무역상담회·박람회 교류 등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공동 관광 상품 개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두 도시의 공통 관심사이자 최우선 해결 과제인 대기 질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방안이 도출됐다”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외교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시장은 “2015년 메르스 여파로 서울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었을 때 베이징시는 서울시를 지원하는 조치를 논의했었다”며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친한 이웃이자 전략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가동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서울시와 베이징시의 협력기구로 두 도시 간 경제·문화·교육·환경 분야의 협력을 모색한다. 회의는 두 도시에서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천지닝 시장과 베이징시 간부급 인원 30여명이 함께했다.

천 시장은 48세의 나이에 최연소 칭화대 총장에 오르고, 2015년 환경보호부장(장관)을 역임한 중국 내 환경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측근 세력인 ‘신(新) 칭화파’ 계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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