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용산꿈나무 종합타운 전경, 아기꽃 놀이터, 꿈나무도서관 이야기방, 꿈나무도서관 멀티미디어 공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용산꿈나무 종합타운 전경, 아기꽃 놀이터, 꿈나무도서관 이야기방, 꿈나무도서관 멀티미디어 공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지난해 12월 개관, 각광받아
놀이터이자 꿈을 키우는 공간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산후조리원 갖춰지면 더 완벽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영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보육·교육시설과 도서관 등의 학습편의시설,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이 총망라된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산하 용산꿈나무 종합타운(관장 김경용). 지난해 12월 1일 개관해 어린 자녀들을 둔 용산구민들은 물론 서울시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용산 꿈나무 종합타운은 미래세대를 위한 보육·교육 인프라 시설로 120여억원을 투입해 옛 용산구 청사를 리모델링했다. ▲본관(지하1층·지상 5층, 연면적 6757㎡) ▲별관(지상 3층, 연면적 1068㎡) ▲어린이집(지상 2층, 연면적 555㎡) 등 전체 연면적 8380㎡의 규모로 조성됐다. 3개동에는 도서관과 육아 종합지원센터, 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집, 서당, 장난감 도서관 등의 다양한 시설이 마련됐다.

2010년 용산구청이 이전하면서 인근 6개 동 주민들은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청사 활용 방안을 논의해왔고, 주민협의체는 관내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비롯한 편의시설 부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2015년 ‘용산 어린이 청소년 종합타운 건립’을 구에 건의했다. 이에 용산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2016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11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개관하게 된 것이다.

종합타운 본관에는 1층부터 5층까지 영유아에서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순차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1층에는 장난감 3000여점을 무료로 대여하는 ‘장난감 나라’가 어린이들을 반긴다. 2층은 영유아 아동을 위한 ‘육아 종합지원센터’와 영유아 놀이터가 들어섰다.

성인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꿈나무도서관 독서공간 (제공: 용산꿈나무 종합타운)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성인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꿈나무도서관 독서공간 (제공: 용산꿈나무 종합타운)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꿈나무도서관에서 책을 처음 접하는 아기와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 아이마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꿈나무도서관에서 책을 처음 접하는 아기와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 아이마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꿈나무도서관에서 누구나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계단형 공간 책다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꿈나무도서관에서 누구나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계단형 공간 책다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유아·영아 놀이터에는 전용 화장실과 유모차 주차장을 갖춰 이용하는 부모의 편의를 배려했다. 과거 구청장 집무실로 사용됐던 3층은 3만여권의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아동도서부터 일반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도서는 물론 신문 및 잡지도 열람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이 갖춰졌다. 4·5층은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문화의집, 저소득층 아동 서비스를 담당하는 드림스타트 사무실 등이 입주했다.

별관은 아이들에게 한학을 가르치는 서당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창호로 꾸민 한옥식 서당에는 한문을 배울 학동들을 위한 저고리도 준비됐으며 한문과 동양고전을 가르친다. 이밖에 ‘원어민 외국어 교실 등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75석의 소극장은 용산구 관내 어린이집에게 연 1회 무료로 대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으며, 예술인에게는 자선콘서트의 기회도 주고 있다. 소극장은 접근성이 좋고 무대가 넓어 대학로보다 좋다는 평을 얻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로비에서 전시도 하고 있다. 이같이 아이들 시설이지만 문화공간이자 복합공간인 것이다.

175석 규모 소극장 꿈나무극장 (제공: 용산꿈나무 종합타운)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175석 규모 소극장 꿈나무극장 (제공: 용산꿈나무 종합타운)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1층 로비 전시 공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1층 로비 전시 공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1층 장난감나라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1층 장난감 나라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지하층은 청소년 동아리활동 및 취미활동 공간이다. 동아리에 등록된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교실 이름도 다양하지만 저마다 의미가 있다. 스스로 꿈을 이뤄가게 한다는 의미에서 ‘꿈자람실’, 꿈을 체험한다는 ‘꿈체험실’, 꿈을 드린다 혹은 꿈(드림, dream)의 원래 의미가 섞인 ‘꿈드림실’, 꿈이나 실력이 차오른다는 ‘차오름실’ 등 다양한 의미를 넣어 이름을 지었다.

아울러 옥상에는 정원 생태텃밭이 있어 16가정 정도가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옥상 한켠에는 또한 야외에서 휴식이나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5층 복도 개방된 곳에 마련된 휴카페에서는 당구대, 코인노래방, 게임기, 보드게임 등이 있어 잠시 휴식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체육활동실과 피아노교실 등이 있어 예체능의 꿈도 키워나갈 수 있다.

용산꿈나무 종합타운 옥상에 마련된 정원생태텃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용산꿈나무 종합타운 옥상에 마련된 정원생태텃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동전 코인노래방과, 당구대, 게임기 등을 즐길 수 있는 5층 휴카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동전 코인노래방과, 당구대, 게임기 등을 즐길 수 있는 5층 휴카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이판수 이사장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시설과 관련 기관이 한 곳에 들어서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며 “전국적으로도 이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한 곳에 다 갖춘 곳은 드물다. 이는 용산구에 자부심과 긍지가 생기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꿈나무 종합타운은 우리 아이들을 가슴이 따뜻하고 넉넉한 시민으로 성장하게 하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며 “명실공이 전국 최고의 영유아·청소년 복합공간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용 관장은 “일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러 오고 있으며, 이용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90프로 이상의 만족도를 보일 정도로 대체로 주민들이 많은 기대와 만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층 육아종합센터는 용산구민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가까운 인근 구민들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관장은 “현재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자체 축제를 기획 중인데, 청소년 경연대회라던가 물물교환 시장, 전시, 극장 공연 등 가족 축제로 진행하려고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용산구는 현재 보건분소 자리에 산후조리원 시설이 들어서도록 추진 중이다. 용산구에는 산후조리원이 없기 때문에 이같이 산후조리원까지 갖추게 된다면 산모와 신생아부터 영유아 청소년 시설까지 더 완벽하게 갖추는 명실공이 국내 최고의 꿈나무 종합타운으로 거듭난다. 용산구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부모들은 아이와 이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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