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면접.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음소프트 취업 빅데이터 분석결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3월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공채가 본격화되면서 취업준비생(취준생)도 면접 준비에 바빠지고 있다. 하지만 면접 과정에서 지나치게 충성을 강조하거나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일삼고, 심지어 각종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인공지능(AI) 기반 다음소프트 취업 빅데이터를 분석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면접(32만 2287건)은 취업 준비 연관어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다.

이 가운데 인터넷상 ‘면접 갑질’ ‘면접 성희롱’ 언급량은 지난 2015년 8090건에서 2016년 6666건, 2017년 4435건으로 점점 줄었으나 올해에는 지난 12일까지의 언급량이 1만 158건으로 급증한 추세다.

특히 ‘면접 미투’ 언급량은 지난 2월 한달 간 언급량이 320건에 불과했지만 3월에 들어서서는 1만 7983건까지 폭증했다.

이 같이 ‘면접 미투’ 언급이 늘어난 이유는 취준생에게 면접관은 ‘갑’이고 면접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더라도 인사에 영향을 줄까봐 현장에서 항의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소프트는 “면접장에서 갑질이나 성희롱을 겪은 경험이 있었음에도 말을 하지 않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며 “이번 미투 운동이 터지면서 폐쇄적인 면접장 환경에 대한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 미투, 갑질을 비롯해 최근 채용 비리 사건이 연이어 대중에 알려지면서 취업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빅데이터상 ‘취업’ 연관어 감성어를 살펴보면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한 게시글은 81%에 달했다. 반면 긍정적 반응을 담은 단어를 사용한 경우는 19%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다음소트프가 수집한 2015년 1월부터 2018년 3월 12일까지의 블로그(4억 6441만 5481건), 트위터(107억 3589만 10건), 뉴스(371만 2410건) 게시물을 토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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