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성폭력 피해 상황에 대해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캐물을 예정이다.이씨는 1999년부터 지난 2016년 6월까지 연극인 16명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성폭력 피해 상황에 대해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캐물을 예정이다.이씨는 1999년부터 지난 2016년 6월까지 연극인 16명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7

경찰, 구속영장 검토 중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극단 단원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17일 소환조사를 받은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28시간에 걸친 경찰의 2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씨는 18일 밤 11시 20분경 귀가하며 취재진에게 “피해자들의 진술 내용을 중심으로 답변했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따르면, 성폭력 의혹을 받는 이씨는 18일 오전 10시쯤 재출석했다. 이씨는 17일 오전 9시 52분쯤 경찰에 출석해 이날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극단원 17명을 상대로 성추행 및 성폭행 등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경찰은 이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