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에서 대선이 치러진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로츠델스카야 거리의 학교에 차려진 제90번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18.3.19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에서 대선이 치러진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로츠델스카야 거리의 학교에 차려진 제90번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18.3.19

여론조사 기관 출구조사 결과… 최소 73% 예상

중앙선관위 50% 개표상황 공개… “푸틴 75%”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 대선이 18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출구 조사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이 73%이상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18일(현지시간) 국영 여론조사 기관 브치옴(VTsIOM)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65)이 73.9%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밝혔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폼’은 푸틴 대통령이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0% 개표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75%라고 밝혔다.

2위는 공화당 후보 파벨 그루디닌(57)로 11%대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루디닌은 푸틴 대통령과 60%p가 넘는 표 차로 패배가 확실시됐다. 이번 선거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총 8명의 후보가 선거에 도전했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이 실시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현 대통령이자 대통령 후보가 모스크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이 실시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현 대통령이자 대통령 후보가 모스크바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러시아 선관위는 심각한 심의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내 독립 선거감시기구인 ‘골로스’는 규정 위반 내용이 2500건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8시 시작해 저녁 8시 마감했다. 영토가 넓은 러시아는 11개 시간대에 걸쳐 있어서 이날 선거는 극동 추코트카주와 캄차카주에서부터 시작돼 서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주의 투표소가 문을 닫으면서 모두 종료됐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모스크바 레닌스키 프로스펙트 거리의 과학아카데미(학술원) 건물에 차려진 투표소에 나와 투표했다.

이번 선거의 18세 이상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는 약 1억 1천만명이다.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19일 오전 10시 잠정 개표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러시아 대통령 임기는 6년으로, 푸틴 대통령이 4기 집권에 성공하면 2024년까지 러시아를 통치하게 된다. 또한 2000년 첫 당선된 푸틴 대통령은 30년 이상 권좌를 누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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