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에 해외 입양 자료를 기탁한 서재송 전 성 원전시오의집 원장 부부.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에 해외 입양 자료를 기탁한 서재송 전 성 원전시오의집 원장 부부.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서재송 전 성 원선시오의집 원장, 입양자료 등 362점 기탁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모국을 기억할 해외입양아들의 소중한 30여 년의 입양기록물이 한국이민사박물관에 상설 전시될 전망이다.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지난 17일 서재송 전 성 원선시오의집 원장의 해외 입양 자료 기탁식을 열었다.

서 원장은 소장하고 있는 입양기록물을 자료의 체계적 연구·전시를 위해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에 111건 362점을 전달했다. 그의 자료들은 해외 입양 코너에 전시돼 또 하나의 한인 이민의 역사로 소개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962년부터 30여년 간 보육원을 운영하며 전쟁과 조업 등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 ‘전쟁으로 인한 혼혈 아동’ ‘미혼모의 자녀’ 등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했던 1600여명의 아이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며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왔다.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에 기탁한, 1962년부터 30여년 간 보육원을 운영하며 서재송 전 성 원전시오의집 원장이 소장하고 있던 해외입양 기록물.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에 기탁한, 1962년부터 30여년 간 보육원을 운영하며 서재송 전 성 원전시오의집 원장이 소장하고 있던 해외입양 기록물.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9

폐원 후에도 해외로 입양된 아동 개개인의 사진, 신상카드, 입양관련 문서 등 입양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해 현재까지도 입양인의 사후관리와 친생 가족 찾는 일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으로 해외 입양인들에게 인천은 모국의 따뜻한 마지막 보금자리이자 귀환이 시작되는 의미 있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으며, 많은 입양인의 인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탁한 자료들은 한 개인이 소장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정확히 정리돼 있다”며 “기탁 자료를 목록화하고 조사해 올해 8월에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해외 입양인들에게 모국을 기억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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