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미국을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회담을 하고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급진전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이 최근 북일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한 긍정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대화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일 간 현안도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 장관은 또 다양한 수준에서의 양국 간 소통·협력 강화, 전날 한일 정상통화에서 논의된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한 긴밀한 협력,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검토 등을 하기로 했다.

한편 강 장관은 15일 미국에 도착한 이후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한미 공조 강화와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 및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통상 파고 해소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과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회동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회담 선언은 역사적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미정상회담 발표에 대해 “국제사회의 최대압박 작전이 효과가 있었으며, 계속 시행돼야 한다는 증거”라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한미 동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고려할 때 역내 안정과 안보의 ‘핵심축(lynchpin)’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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