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는 지난 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천안의 산란계 농장과 사료·알 운반 차량을 공유한 신창면 산란계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 이어 시는 9일 오전부터 5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18만 8704수의 산란계에 대해 살처분에 돌입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충남 아산시는 지난 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천안의 산란계 농장과 사료·알 운반 차량을 공유한 신창면 산란계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 이어 시는 9일 오전부터 5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18만 8704수의 산란계에 대해 살처분에 돌입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평택·양주·여주·아산서 AI 의사환축

방역당국, 이동통제 등 긴급 조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전국 4개 지역 산란계 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전국 농장에 48시간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AI 방역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경기 평택, 양주, 여주, 충남 아산 등 4개 지역 산란계 농장에서 연속적으로 4건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전국 농가와 축산관련 시설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일시중지 명령은 오는 19일 오후 7시까지 48시간 동안 진행되며 적용 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농가 등 약 12만개소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일시 이동중지 기간 농가와 축산관련 시설의 적정 이행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위반사항이 적발될 시 관련 법령에 따라 벌금과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날 경기 평택 소재 산란계 중추농장의 가금이 분양된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금이 분양된 경기 양주시 소재 농가와 여주시 소재 농가에서는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두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과 더불어 역학관련 차량과 사람,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긴급 차단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같은 날 충남 아산시 한 산란계 농장에서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당 농장 주인은 3만 1000여 마리의 산란계 중 30여 마리가 폐사하자 방역당국에 AI 의심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신고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하고 이동을 통제하는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당진시 AI 방역초소 모습.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당진시 AI 방역초소 모습.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대상농가와 축산관계자에 대해 문자메시지로 안내문을 보내고, 공고문 게재와 생산자단체, 농협 등의 자체연락망을 통해 발령내용을 전파했다.

이와 함께 전국 산란계 계분 반출을 금지 조치하고 ‘농식품부 차관 주재 지자체 대상 긴급 영상회의’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련 부처 및 지자체 영상회의’ 등을 통해 대책을 논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시 이동중지 기간 축산농가, 계열화사업자·지자체는 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해 AI 차단방역 활동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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