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 홍보물.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6
2018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 홍보물.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6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도가 넛지(nudge)를 접목한 ‘세상을 움직이는 디자인’을 주제로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행동경제학 용어다.

대표적 사례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Schiphol)공항에서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 중앙에 파리 모양을 그려 넣은 결과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80%가 감소해 이처럼 작은 변화 하나로 사람들의 행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참가자격은 디자인 분야 학생과 전문가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6월 19~22일 디자인경기홈페이지(design.gg.go.kr)에서 온라인으로 1차 접수할 예정이다.

응모분야는 대중교통, 사회기반시설, 행정서비스, 공공정보 등 공공디자인 전 분야다. 1차 접수 심사를 통과한 25점의 입선작 가운데 상위 우수작 10점은 워크숍과정을 통해 디자인 전문가, 관계 공무원과 같이 작품의 완성도를 보완한 후 2차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다. 2차 오디션은 평가단과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단의 심사로 최종 입상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대상 1점에는 문체부장관상과 상금 400만원, 금상 2점(각 200만원), 은상 3점(각 100만원), 동상 4점(각 50만원)에는 상금과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된다. 이들 입상작품은 나머지 입선작 15점과 함께 경기건축문화제에 전시될 예정이다.

송해충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이번 공모전은 무심코 지나는 공공의 문제들을 아이디어로 자연스럽게 개선해갈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공공디자인이 제품의 기본 기능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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