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3월 24일 발행한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인 ‘예수셩교 누가복음전서’. (제공: 문화재청)
1882년 3월 24일 발행한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인 ‘예수셩교 누가복음전서’.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스테디셀러(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잘 팔리는 책)’ 성경이 전 세계 언어 7097개 중 674개 언어(2017년 12월 기준)로 번역됐다.

최근 대한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최소한 단편(쪽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의 수가 총 3324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7097개의 언어 중 성경전서는 674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신약전서는 1515개, 단편(쪽복음)은 1135개의 언어로 번역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현재 4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2억 9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3773개 언어에 대한 성서 번역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언어로 많은 사람이 성경을 더욱 쉽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기존 번역본을 개정하고, 새로운 번역을 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에는 약 1400만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20개 언어의 첫 번역이 이루어졌다.

남수단의 마반어 첫 성경은 대한성서공회 측에서 제작해 지난해 12월 13일에 봉헌하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으로 9320부의 성경을 기증했다. 이에 남수단성서공회 측은 “보내주신 마반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믿음이 없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 출판한 에티오피아의 기즈(Ge’ez) 신약은 대한성서공회에서 새롭게 조판한 것으로 올해 성경전서가 제작될 예정이다.

‘성경’이란 무엇인가

성경(聖經, Bible) 또는 성서(聖書, Scripture)는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등의 경전을 일컫는 말로 한 권의 책이 아닌 신앙적인 전승에 의한 여러 권의 정경으로 되어 있다.

특히 성경이라 말하면,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지침서, 즉 기독교인의 경서(經書)로 그 의미가 굳어져 통상적으로 ‘성경’이라 하면 기독교인의 경전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개신교에서는 일부의 경우를 제하고 ‘성경’이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써 왔으며, 로마 가톨릭에서는 한때 공동번역 성서라는 제목의 영향으로 ‘성서’라는 용어를 많이 쓴 적도 있었지만 2005년 신약성서와 신·구약성서를 새롭게 번역하면서 성경이라고 부르고 있다.

개신교회는 유대교의 얌니아 회의에서 경전으로 결정된 구약 39권과 397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결정된 신약 27권을 정경으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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