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맥매스터 미 NSC 보좌관 (출처: 뉴시스)
허버트 맥매스터 미 NSC 보좌관 (출처: 뉴시스)

WP “트럼프, 손발 맞지 않다고 생각해”
“강경파 존볼튼·키스켈로그 후임 물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의 국가안보 총책임자인 허버트 레이몬드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15일(현지시간)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알고 있는 5명의 인사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하며 트럼프가 현재 후임자 논의에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맥매스터 보좌관이 손발이 맞지 않다고 여겨왔고 낙마시키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3성 장군 출신인 맥매스터를 굴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내보내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을 물색 중이라고 전해졌다. 후임으로는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 대사와 키스 켈로그 NSC 사무총장 등이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경질에 이어 백악관 고위 관료들을 연달아 교체하는 등 인사 개편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교체하면서 대규모 인사 개편을 예고했고 백악관 관리들은 불확실성에 사로잡혔다고 WP는 전했다.

이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팀원들을 평가·교체하는 일을 즐기고 있고 자신의 독특한 국정 방식을 존중하는 인사들만 남기려고 한다”며 백악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관측되고 있다. 특히 그는 5월 개최 목표인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물들만을 남기려 한다는 데 중론이다.

대북 대화파인 틸러슨 국무장관이 경질되면서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도 교체될 수 있다고 외신은 전망했다. 손턴 차관보는 중국에 유화적인 인물로 알려져 대중·대북 강경파 입장에서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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