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신세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신세계그룹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매장 중 ‘전국 1위’ 점포라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백화점이 신세계에 1위를 내줬다는 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제일지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본사 이전으로 강남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고 강남점은 전국 1등 백화점이 됐다”며 신세계의 1위를 못 박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약 1조 6621억원으로 롯데백화점 본점(1조 641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영업비밀을 이유로 지점별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업계 관행상 그간 ‘설’로만 있던 것이 공식 확인된 셈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제공: 신세계그룹)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제공: 신세계그룹)

장 대표는 강남점 발언과 함께 대구점이 오픈 1년 만에 3300만명의 고객이 다녀갔다는 점과 센텀시티점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또한 “올해 신세계는 유통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브랜드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장 대표는 “신세계는 온라인과 모바일,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확장과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미래 e커머스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투자와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가구브랜드 ‘까사미아’ 인수로 홈퍼니싱 시장에 진출한 점과 코스메틱 브랜드 시코르의 확장, 미국 뉴욕에 진출한 분더샵 등을 거론하며 신세계 브랜드의 성장동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장 대표는 “올해 신세계는 혁신과 도전의 DNA를 더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며 대한민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책임지는 혁신의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30여분간 진행된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이사보수한도 등 부의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박윤준 국세청 차장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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