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틀째 협상 이어가기로
향후 협상서 수세 몰릴 가능성↑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국 측이 제3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첫날 회의에서 철강 관세를 지렛대 삼아 한국이 대폭 양보할 것을 압박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보를 수석대표로 한 양국 협상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USTR 청사에서 한미FTA 개정을 위한 3차 개정협상을 벌였다.
우리 측은 오는 23일부터 수입 철강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 조치 관세의 부당성을 역설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유 실장은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에 이어 철강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수입 규제 강화 조치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최대 적자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련 비관세 무역장벽 해소와 원산지 규정 강화 등 기존에 문제 삼은 부분들을 개선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미국 측 압박은 철강관세를 앞세워 난 1, 2차 협상 때보다 훨씬 더 압박의 수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협상에서 우리 측이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미 양측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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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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