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시리아 사무국장 압둘 와합

헬프시리아 압둘 와합 사무국장.
헬프시리아 압둘 와합 사무국장.

오랫동안, 잔혹하고 무차별적인 아사드 독재자 밑에서 억울하게 무고한 시리아 국민들이 고통스럽게 살아왔다. 7년 전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기 위해서 시리아 혁명이 시작됐다.

결론적으로 시리아 국민들은 크게 세 팀으로 나뉘어졌다. 첫째는, 시리아 독재자 아사드를 지지하고 직접적으로 개인의 이득을 얻었던 팀이다. 둘째는, 오래된 독재정권 때문에 무서워서 직접적으로 중립적인 자세로 정치적인 의견을 밝히지 못 하던 팀이다. 셋째는,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밝혀서 알아사드 독재자를 물러나게 하려고 하는 대부분의 팀이다. 왜냐하면 알아사드 독재자가 시리아의 현재뿐만 아니라 역사를 훼손하고, 미래의 희망 또한 없애려고 하는 독재자이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시리아 국민들은 다양한 종교, 종파, 정치가 한데 어우러져 살아왔는데, 결국 위와 같이 세 팀으로 나뉘게 됐다. 즉 시리아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외국인들 중 특히 한국인들은 시리아 전쟁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즉 종교적인 이유와 다른 민족성 때문에 시리아 전쟁이 발발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완전하게 잘못된 사실이다. 왜냐하면 알아사드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은 여러 종교, 여러 민족, 여러 종파 구분 없이 분포돼 있다.

시리아 국민들끼리 시위하다가 싸우게 됐다. 많은 국가들은 자국의 이득을 위해서 개입했기 때문에 오늘의 상황까지 오게 됐다. 알아사드 독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러시아, 이란, 중국이 제일 먼저 개입하고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지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한편, 사우디, 카타르, 터키는 제한적인 도움을 주면서 반군의 편에 섰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아젠다와 목표가 달라서 서로서로 갈등이 생겨서 시리아 상황에 영향을 줘서 반군은 결국 수십 팀으로 나뉘게 됐다. 미국은 모두 알고 있는 상황에서 관리만 하고 있었다. 결국은 미국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고, 쿠르드를 지원하면서 자국의 이득을 얻고 있다.

쿠르드족은 안타까운 민족이다. 오랫동안 부패한 지도자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 강대국들은 쿠르드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이용해 거짓희망을 주면서, 자국의 이득을 위해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 쿠르드 지도자들은 유럽에서 안전하고 편한 생활을 영위하면서 힘없는 쿠르드 민족에게 독립을 위해 투쟁하라고 세뇌시켜서, 일반 시리아 국민을 대상으로 학살을 주도해왔다. 일반 쿠르드 사람들은 오랜 기간 안 일반 시리아 국민들과 평화롭게 지냈지만, 이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알아사드의 독재정권 안에서 억압 받고 살아왔다. 결국은 쿠르드 지도자들의 탐욕 때문에 무고한 쿠르드 사람들이 범죄자가 되고, 지속적으로 알아사드 정권으로부터 이용당하고 배신당할 것이다.

국제 언론은 쿠르드 민병대가 IS를 탈환시킴으로써 그들이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독립투사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IS와 별반 다르지 않다. 테러단체이며, 무고한 국민을 괴롭히고, 학살을 자행해왔다.

이런 상황 때문에 시리아 상황이 악화됐고, 국내외를 포함해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난민으로 전락됐다. 시리아 주변국에 있는 난민캠프에서 시리아 국민들이 힘겹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에 대한 관심, 지원이 줄어들었다. 시리아 내에서 체포돼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가난하고 두렵고 불안함 속에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다. 시리아 정부가 장악하지 않는 영토에서는 전기, 수도, 공급이 끊어졌고 학교와 병원이 폭격 받아서 생활이 불가능해서 마을이 폐허가 돼버렸다. 그동안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동원해서 잔혹한 방법을 진화시키고 있다. 수십 마을을 봉쇄하고, 알레포와 락까, 데이르에조르 등 불태웠고, 지금은 동구타를 불태우고 있다.

국제사회와 UN이 그동안 시리아 사태를 지켜보면서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UN은 그동안 반군들을 이주시키는 역할만 했을 뿐이고, 시리아 정권의 통제 아래에서 제한적으로 구호물자만 전달해 왔다. 국제사회가 시리아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강대국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흘러가도록 내버려두고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시리아 상황이 완전히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현실은 그 반대로 시리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강대국들이 수시로 협상과 휴전을 제의하고 있지만, 정작 시리아 국민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자국들의 이득을 위해서 결정하고, 그 결정으로 얼마나 시리아 국민들이 죽게 될 것인가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한국인들의 일부는 시리아 전쟁에서 좋은 해법이 있는지 질문하지만 대답은 간단하고 명확하다. 시리아에서 학살을 주도했던 범죄자들, 특히 알아사드를 국제형사재판소로 송환해서 적법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후에 시리아 국민들이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새 정부를 출범시켜서 새 정부가 정의롭고 민주적인 제도를 확립시켜서 안전, 평등, 정의롭게 모든 국민이 종파, 종교, 정치의 구별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이끌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이 해법은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과 상충되게 때문에, 앞서 언급한 가장 민주적이고 적합한 방식의 해결책을 원치 않는다.

국제의 한 시민으로서의 개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며, 많은 질문을 받아왔다. 이 대답 또한 간단하고 명확하다. 각 개인이 시리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한명 한 명이 모여 시리아 국민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물질과 마음으로 무고한 시리아 국민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다. 이것은 복잡하지 않고 어렵지 않다. 작은 것이라도 행동으로 실천하면 시리아 국민들을 도울 수 있다.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면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대답이 나올 것이다. 무고한 시리아 국민들에게 “우리는 시리아 국민들을 잊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시리아 국민과 함께한다”라는 것을 계속 상기시켜 주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으로 공감하면 좋겠다.

난민으로서 한국까지 오게 된 시리아 국민들을 이용하지 않고,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잘못된 편견으로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리아 국민들이 한국의 자원을 이용하려고 왔다고 생각하지 않고, 잠시 머무는 손님으로 대했으면 좋겠다. 시리아 국민들이 시리아가 회복되고 안전해지면 자연스럽게 고향으로 되돌아 갈 것이다.

우리가 시리아를 위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소중한 한 세대를 잃게 될 것이며 시리아뿐만 아니라 미래의 국제사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몇 년 동안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결과로써 시리아 국가가 절반 이상 무너졌는데, 앞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결국엔 시리아라는 한 국가 전체를 잃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첫 문명 발생지가 사라지고, 예수가 머물렀던 곳이 훼손되고, 예수가 사용했던 아람어도 잃게 될 것이다. 예수의 땅이 한국인들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