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서울 중구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야경.ⓒ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서울 중구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야경.ⓒ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英 경제분석기관 조사

빵값 세계 최고 수준

담배가격 싼 편에 속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 세계 주요 도시 133개 도시 중 서울이 6번째로 물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전 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3개 도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와 서울이 공동 6위를 차치했다. 서울의 등수는 지난해 EIU 발표결과와 같았다.

EIU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의류·주거·교통·학비 등 160여 가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 물가 순위를 매겼다.

EIU는 서울의 장바구니 물가가 뉴욕보다 50%가량 더 비싸다고 분석했다. 특히 1㎏ 빵 기준으로 싱가포르 3.17달러, 파리 6.33달러, 취리히 5.31달러인데 비해 서울은 15.59달러를 기록해 다른 생활비 상위 도시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담배 20개비와 휘발유 1ℓ 가격은 상대적으로 싼 축에 속했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5년 연속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취리히가 공동 2위, 홍콩이 4위, 노르웨이 오슬로가 5위를 차지했다. 또 덴마크 코펜하겐, 이스라엘 텔아비브, 호주 시드니가 각 8·9·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던 일본 도쿄는 낮은 인플레이션 덕에 지난 1년간 7계단 하락하며 상위 10개 도시에서 제외됐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였다. 이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카자흐스탄 알마티, 나이지리아 라고스 등의 순이었다.

EIU는 “이번에는 디플레이션과 디밸류에이션이 각 도시 생활비를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였다”며 “많은 도시가 현지 물가 하락과 통화 약세에 힘입어 순위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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