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장인·입주기업, 실무 중심 교육

실제 제작 등 워크숍과 발명대회

전국 4개 발명특성화고 연합캠프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도심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변신 중인 세운상가가 미래의 메이커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기술학교’가 된다.

서울시는 올해 4개 발명특성화고등학교가 참여하는 ‘청소년 기술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학교뿐 아니라 광주, 전남 광양, 제주 서귀포 등의 학교도 참여해 세운상가를 서울을 넘어 전국적 기술학교로 발돋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자, 영상통신, 조명 등 전통적인 도심 제조업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세운상가 그 자체가 거대한 교실이 된다. 세운상가를 지켜온 기술장인 16인과 새롭게 세운상가에 둥지를 튼 스타트업 17개 업체가 교사로 나서 현장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 미래산업과학고, 전남 광양하이텍고, 광주 자연과학고, 서귀포 산업과학고 등 4개 학교 학생들은 오는 28~31일 진행되는 ‘발명고등학교 연합캠프’를 시작으로 ▲세운상가 장인들에게 기술을 전수받고 실제 제작도 해보는 ‘손끝창의학교’ ▲발명 워크숍 및 발명대회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기술교육이 취업으로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세운상가 내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인 ‘세운 메이커스 큐브’ 입주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발명고등학교 연합캠프’는 각 학교별로 10명씩 총 40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세운상가 투어 및 기술장인 특강 ▲서울대 지능형 항공기 연구실 견학 ▲특허출원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세운상가에서는 기술장인, 청년 메이커들과 함께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를 직접 만들어보는 워크숍도 진행된다.

서울시와 4개 발명특성화고는 지난 15일 서울시청 공용회의실에서 ‘청소년 기술학교 세운상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4개 학교는 ▲실질적 기술습득을 위한 실무·현장중심 교육프로그램 지원 ▲현장수업 지속 발전을 위한 상호 지원 ▲관련 워크샵 및 축제 개최 시 상호 지원 ▲진로체험을 위한 현장 투어 프로그램 지원 ▲현장실무 프로그램을 통한 취업연계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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