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15시간 동안의 조사를 받고 6 간의 조서검토를 한 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15시간 동안의 조사를 받고 6 간의 조서검토를 한 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검찰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국정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금 중 10만 달러(약 1억원)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알지 못 한다’ ‘기억나지 않는다’ ‘실무선에서 나에게 보고하지 않고 한 일’이라고 부인하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이 일부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모두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국정원 특활비 1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이 돈의 사용처와 김윤옥 여사와의 관련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객관적 자료에 대해선 보고받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조작된 문서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한 청와대 보고 문건에 대해 조작된 문건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의 ‘다스’ 소송 비용 대납에 대해선 “삼성에서 대납한다는 것은 몰랐고 에이킨검프에서 무료 소송을 도와준다는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또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 명의의 도곡동 땅 매각대금 67억원을 논현동 사저 건출대금으로 쓴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것은 이 회장으로부터 대여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은 차용증을 찾지 못했고 이자를 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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