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조명기기 교체사업’ 후 도로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사업’ 후 도로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주민 “동네 분위기 새롭게 변한 것 같다”
시 “5.5년간 48억 3450만원 예산 절감”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진행하는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사업’이 주민들의 호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석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LED 교체 후 야간에 거리가 밝아져 눈이 침침할 때 안경을 쓴 것처럼 더 잘 보이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면서 “단순히 가로등을 교체했는데 동네 분위기가 새롭게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민간자본 46억원을 투입해 관내 9800여개의 나트륨 가로등을 교체하기로 하고, 3월 6일~6월 19일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사업(ESCO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나트륨 가로등의 전기료 절약 분을 활용해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초기 투자비용과 일정 기간 유지보수 비용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업시행에 필요한 초기 민간투자비용은 전기료를 절약해 향후 5.5년간 상환하기 때문에 신규사업 예산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이용 합리화에 따른 공공요금 절감이라는 실속도 챙길 수 있다.

또 LED등은 기존 가로등보다 조도가 높아 밝은 거리를 조성하며 야간 도심의 분위기를 새롭게 연출하고 밤길 범죄예방,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 안전·환경적 측면에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는 3월부터 주간 점등에 따른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동남·서북 지역에 각 1개 팀을 가동해 500여개의 LED등 교체작업을 진행한 결과,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다음달부터 작업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용길 천안시 건설도로 과장은 “고효율 LED등 교체사업으로 연간 가로등 전기료 절감액만 8억 7900만원, 5.5년간 48억 345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3275t 저감과 밝은 거리 조성으로 도시 이미지까지 제고해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동남구의 가로등 전기사용량이 기존 4845㎿에서 1586㎿로, 서북구는 5688㎿에서 1988㎿로 전체 연간 사용량의 66%인 6959㎿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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