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기도당이 15일 오전 도의회 정문 앞에서 ‘경기도의회는 4인 선거구로 의결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정의당 경기도당이 15일 오전 도의회 정문 앞에서 ‘경기도의회는 4인 선거구로 의결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정의당 경기도당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군의원 4인 선거구 전면 폐지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도의회 양당에 요구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경기도 기초의원 ‘4인 선거구’가 ‘0’개로 후퇴했다.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가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정수와 지역구 시·군의원 선거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키며, 4인 선거구를 0개로 만들었다”면서 “안행위 안대로 본회의에서 4인 선거구 전면 폐지가 의결된다면 거대 양당의 이익만을 위한 구태 정치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도 중대선거구 취지에 맞지 않는 후퇴한 안이었다. 2곳의 4인 선거구를 확대하지는 못할망정 이제 그마저도 없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거대 정당들이 지방의회를 싹쓸이하며 소수 정당의 지방의회 진입은 원천봉쇄 되고 민의가 왜곡되며, 풀뿌리 정치를 해야 할 지방의회가 양당의 갈등으로 파행을 일삼는 정치 현실을 바꾸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며 “더불어민주당은 4인 선거구 폐지 의결을 반대하고, 자유한국당은 폐지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난 14일 ‘경기도 시군의회 의원정수와 지역구 시군의원 선거구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 의결했다. 상임위원회 심의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이 퇴장했고, 한국당 의원이 해당 안건을 단독처리해 표결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안행위는 고양 가선거구의 의원 정수를 4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라선거구는 3명에서 2명으로 변경했다. 남양주시는 4인 선거구인 라선거구를 2명으로, 마선거구는 신설해 정수를 2명으로 조정했다. 선거구획정안은 도내 4인 선거구를 모두 2~3인 선거구로 변경했다.

한편 도의회는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라 21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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