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비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올라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초중고 비만학생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비만율은 농어촌이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15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는 초중고생의 신체발달 상황, 건강생활 실천정도(건강조사) 및 주요 질환(건강검진)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764개교 표본학교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비만 학생의 비율은 17.3%(경도 8.3%, 중등도 7.0%, 고도 2.0%)로 지난해에 비해 0.8%p 증가했다. 몸무게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48.1㎏, 여학생 45.8㎏,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63.6㎏, 여학생 54.5㎏,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71.0㎏, 여학생 57.8㎏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비만율은 농어촌(읍·면) 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전국 평균 비만율이 15.2%인 가운데 농어촌이 18%, 도시 14.5%로 농어촌이 도시보다 높았다. 중학교의 경우에도 농어촌이 17.3%, 도시 16%였으며, 고등학생은 농어촌이 22.7%, 도시 21%로 각각 집계됐다.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전체 학생의 비만율. (제공: 교육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전체 학생의 비만율. (제공: 교육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학생들의 평균 키는 초·중학생의 경우 조금씩 커지고 있으나, 고등학생은 거의 변화가 없어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151.9㎝, 여학생이 152.3㎝,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170.1㎝, 여학생이 159.9㎝,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173.5㎝, 여학생 160.8㎝로 각각 조사됐다.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먹는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68.0%, 중학교 78.5%, 고등학교 80.5%로 조사됐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초등학교 4.6%, 중학교 13.5%, 고등학교 18.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추세를 살펴보면 패스트푸드 섭취율,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초·중·고생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우유·유제품 섭취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장 운동량(주 3일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 58.3%, 중학생 35.6%, 고등학생 24.3%로 조사됐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감소했다.

건강검진에서는 시력 이상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시력이상은 초등학교 1학년 25.8%, 초등학교 4학년 45.1%, 중학교 1학년 66.6%, 고등학교 1학년 75.4%로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며 “아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교사와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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