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양국, 비핵화 평화적 해결원칙 높게 평가”
“시진핑, ‘얼음 녹으면 봄이 온다’ 말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중국·러시아 양국 지도자들을 만난 결과 “한반도 상황의 긍정적 발전과 이를 위한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크게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정의용 실장은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연달아 방문한 후 이처럼 밝혔다. 정 실장은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한국의 원칙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을 면담고 이어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을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성사 경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러 양국과 긴밀한 소통을 하면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안정 모멘텀을 계속 살려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시 주석이 ‘견빙소융 춘란화개(단단한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오고 꽃이 핀다)’라는 중국 옛말을 인용하며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면서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중 양국은 정상 차원 소통·협력과 더불어 다음주 초로 예정된 양제츠 국무위원 방한을 계기로 고위급 안보 전략대화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정 실장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선 때문에 지방 유세 중인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비롯해 대통령 외교보좌관, 연방안보회의 서기국 고위 관계관들을 만나 푸틴 대통령의 큰 관심과 지지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가 앞으로도 주변 관련국들은 물론 EU·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적극 받아가면서 곧 있게 될 남·북 및 미·북 간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 실장은 지난 12∼13일 일본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문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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