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

16일 틸러슨 대신 설리번 장관대행과 회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핵문제 등 한·미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해 16일(현지시간) 존 설리번 미국 국무장관대행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강 장관은 애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면서 일정이 변경됐다.

앞서 14일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간 북핵·동맹·경제통상 등 중요한 현안들이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 내 인사 교체에도 불구하고 한·미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강력한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측은 외교장관이 예정대로 방미하기를 희망해왔다”면서 “이에 외교장관 방미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2박 3일간의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미측과 최근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를 포함한 경제·통상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장관은 또한 미 의회 상·하원 주요 인사 등과 면담을 통해 한·미 동맹 관계 강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에 대한 미 의회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강 장관의 방미 기간에 미 국무장관에 새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의 회동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다만 아직 인준이 이뤄지기 전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날 오전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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