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 발굴현장 설명회 모습(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동궁과 월지 발굴현장 설명회 모습(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가 지난해 시행했던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 조사지역(북동쪽 인접 지역)과 연결되는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15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아울러 1970년대에 한 차례 조사가 이뤄졌던 연못 서편 건물지와 인근의 미조사 구역에 대한 보완조사를 병행하여 동궁 건물지의 재·개축과 배치양상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경주 동궁과 월지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직후 674년(문무왕 14년) 세워진 동궁과 주요 관청이 있었던 곳으로 1975년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 전신)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이 처음으로 조사했다.

첫 조사 당시 인공 연못, 섬, 동궁 관련 건물지 일부가 발굴됐으며, 3만 여점의 유물이 출토되면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2007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동궁과 월지 동쪽 인접 지역을 포함하는 동궁과 월지 일대에 대한 중장기 발굴조사 계획을 수립했으며, 그 결과 동궁과 월지의 영역과 동궁 내 대형 건물지군, 담장, 배수로 등 동궁 관련 시설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변기 시설을 갖춘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발견돼 눈길을 끌었는데 화장실 건물뿐 아니라 암거(暗渠)시설까지 갖춘 복합 변기형 석조물과 오물 배수시설 등 신라 왕실의 화장실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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