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전면 부인한 MB, 21시간 조사 후 귀가… 檢, 구속영장 검토
혐의 전면 부인한 MB, 21시간 조사 후 귀가… 檢, 구속영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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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5시간 조사를 받고 6시간의 조서 검토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5시간 조사를 받고 6시간의 조서 검토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뇌물수수와 다스 실소유 의혹 부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마친 후 15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진술내용과 수사결과 등을 검토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전날(14일)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오전 9시 50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해 오후 11시 56분쯤 조사를 종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후 15일 오전 6시 25분 검찰청사를 나와 차를 타고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그의 조사 시간은 검찰청 체류 시간을 기준으로 21시간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끝낸 21시간 30분보다 30분가량 짧은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를 나오며 뇌물수수 및 다스 실소유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들 고생하셨습니다”라고만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진술 내용이 담긴 조서를 검토하는 데 6시간 이상 걸렸다. 검찰 조사에 14시간 40분가량, 조서 열람에 6시간 반가량을 썼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 4명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서에 적힌 답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일부 내용은 진술 취지와 다르다며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대기하던 측근에게 “잘 받았다. 잘 대처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크게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상납받은 의혹, 민간영역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 다스 실소유주로서 비자금 조성과 탈세 등 경영 비리에 가담한 의혹,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BBK 소송 비용을 대납받은 의혹 등이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관여한 적이 없다”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르면 이번 주 이 전 대통령의 진술내용 등을 포함한 수사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기소 시점 등 향후 수사 계획에 관한 재가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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