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15시간 동안의 조사를 받고 6시간의 조서검토를 한 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15시간 동안의 조사를 받고 6시간의 조서검토를 한 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마친 후 21시간 만에 귀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으며, 9시 45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25분 검찰청사를 나와 준비된 차를 타고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조사 시간은 검찰청 총 체류 시간을 기준으로 21시간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끝낸 21시간 30분보다 30분가량 짧은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를 나서며 뇌물수수 및 다스 실소유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들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차를 타고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33분께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의혹, 민간영역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 다스 실소유주로서 비자금 조성과 탈세 등 경영 비리에 가담한 의혹,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BBK 소송 비용을 대납받은 의혹, 다스 비밀창고로 청와대 문건을 불법 유출한 의혹 등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이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 등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 및 기소 시점 등 향후 수사 계획에 관한 재가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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