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 합의를 발표하며 미소짓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 합의를 발표하며 미소짓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하원의원 709명 가운데 364명의 찬성

[천지일보=이솜 기자] 앙겔라 메르켈(63) 독일 총리가 14일 연방하원에서 총리로 재선출 됐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4번째 임기 4년을 시작했다.

이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내정된 15명의 장관들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메르켈 총리와 장관들은 취임 선서를 하게 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 24일 총선에서 승리한 후 6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을 사회민주당과의 대연정으로 봉합하고 6개월 만에 총리로 재 선출됐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메르켈 총리가 투표에 참가한 하원의원 709명 가운데 364명의 찬성으로 4번째 총리로 재 선출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총리 선출에 필요한 50%보다 겨우 11표 많은 투표 결과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은 지난 9월 총선에서 비록 1당을 유지했으나, 32.9%라는 전후 최악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후 자유민주당·녹색당과 이른바 ‘자메이카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도 실패하면서 새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기 퇴진론까지 제기됐던 메르켈 총리는 제 2당인 사회민주당과 대연정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달 8일 177페이지에 달하는 연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가 향후 4년 임기를 모두 마칠 경우 모두 16년 4차례 총리 역임 기록을 쓰게 된다. 이는 독일 통일의 주역이었던 헬무트 콜 총리와 같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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