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 옥계리 이광윤 선생 사당을 찾아 술잔을 올리고 있다. (제공: 이완구 전 총리 측)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 옥계리 이광윤 선생 사당을 찾아 술잔을 올리고 있다. (제공: 이완구 전 총리 측)

“4월 초·중순쯤 그림 그려질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국무총리에서 사퇴했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정치권 복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대법원은 이 전 총리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고, 최근 천안갑을 지역구로 뒀었던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의지를 보였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오전 충남 홍성군 장곡면 옥계리 이광윤(1546~1592) 선생 사당을 참배했다. 이광윤 선생은 이 전 총리의 11대 조부로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을 탈환한 의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총리는 기자들의 출마 여부를 묻자 “정치권에서 3개월은 긴 시간이다. 북미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이명박 전 대통령 문제 등 국내외 현안이 너무 많다”면서 “현재 출마 여부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지켜봐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는데 언론에서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4월 초·중순쯤 가야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야권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통합해야 한다”며 “결국 보수와 진보가 견제와 균형 속에 국정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여건과 명분이 조성되면 오는 6월 보궐선거에 출마해 명예회복과 동시에 중앙정치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