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시민운동장 야구장 조감도. (제공:대구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시민운동장 야구장 조감도. (제공:대구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70~80년대 대구고교야구 전성기를 함께 한곳

대구시민 희노애락 함께 한 성지 같은 곳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가 오는 17일 오전 10시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시민운동장 야구장 개장행사를 한다.

이번 개장행사에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야구장인 시민운동장 야구장의 역사성과 삼성 라이온즈의 추억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은 1948년 처음 개장한 이래 70~80년대 대구 고교야구의 전성기와 함께했으며 1982년부터는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면서 대구 시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 대구야구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개·보수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화로 인해 안전상의 문제점이 노출했고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으로 사용빈도가 낮아지면서 서울 동대문야구장, 부산 구덕야구장과 같이 철거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시민운동장 야구장이 가진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아마추어와 사회인야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민 친화적인 공원형 스포츠시설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하고 총사업비 33억 5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2월에 준공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서 시는 기존의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하고 덕아웃과 불펜을 새로 조성함으로써 선수들의 편의성와 안전성을 개선하고 야구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잔디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이자 근린공원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근에 설치된 전광판, 조명시설, 보호 휀스 등을 그대로 사용함으로 시민운동장 야구장의 역사성을 유지하는 명분을 살리고 공식경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실리적인 측면에서 향후 야구장 활용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구장 내외부에 설치된 삼성라이온즈 레전드 핸드프린팅, 이승엽 56호 조형물과 기념품 전시공간 등은 과거 대구 야구의 추억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에 주안점을 두고 구성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되는 레전드 핸드프린팅 조형물은 지난해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한 현장투표와 SNS 투표를 통해 선정된 레전드 선수 10명의 핸드프린팅 부조와 사진, 사인 등으로 구성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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