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아산시청 로비에서 ‘기자 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3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아산시청 로비에서 ‘기자 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3

비공개 최고위서 ‘불륜·특혜공천 의혹’ 박수현 문제 논의
거취 문제 결단 않을 시… 후보 자격 박탈 불가피 기류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이 제기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충남지사 선거 예비 후보 자격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충분히 소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시간여 회의를 마치고도 박 전 대변인의 예비 후보 자격문제에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회의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애초 민주당 지도부의 자진 사퇴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박 전 대변인에 대해 이날 회의에서 예비 후보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윤관석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 9층 대표실에서 진행된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소명을 충분히 들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 충분히 소명했고 최고위는 상세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자세하게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이날 최고위 이후에도 박 전 대변인의 예비 후보 자격문제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박 전 대변인의 자진 사퇴를 재 권고한 입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 전 대변인이 이번에도 거취 문제를 결단하지 않을 경우 당 차원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도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박 전 대변인은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금명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변인은 앞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에서 예비 후보자 적격 판단을 받았지만, 이후 불륜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12일 예비후보 자격문제에 대한 추가 심사가 진행됐다.

민주당에서 후보직 자진 사퇴를 권고 받게 된 박 전 대변인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보복성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하면서 선거 운동을 재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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