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기지시줄다리기 ‘큰 줄’ 제작 모습.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큰 줄’ 제작 모습.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4월 12~15일 개최’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안본환)가 다음달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사용할 ‘큰 줄’을 오는 19·20일 양일에 걸쳐 제작한다.

보존회에 따르면 당초 큰 줄 제작을 15·16일 양일간 계획했으나, 기상청의 비 예보로 인해 부득이 제작 일정을 늦췄다.

큰 줄 제작에 앞서 지난 2일부터 매일 4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해 짚단 4만 단으로 직경 5㎝, 길이 120m의 소줄 720가닥을 제작 중이다. 15일 큰 줄을 만들 때 사용하는 줄 틀을 틀못에서 꺼내 조립하고 19일 소줄 70가닥을 엮어 중줄 6개를 만든 다음 20일 비로소 큰 줄 이 제작된다.

큰 줄 제작이 완성되면 다음달 6일까지 큰 줄에 머릿줄과 곁 줄, 젖줄을 만들어 축제에 쓰일 줄을 모두 완성하게 된다. 이렇게 제작된 줄은 암줄과 수줄 각각 무게 20톤, 길이 100m, 직경 1m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수 만명의 관광객들이 지신밟기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약 1㎞를 끌고나가 30여분 동안 줄을 다려야하기 때문에 줄이 매우 견고하고 튼튼해야 한다.

따라서 큰 줄을 제작할 때는 50여 년간 줄 제작의 전통을 이어온 기지시줄다리기 기능보유자 장기천 옹을 중심으로 힘찬 구령 소리와 북소리에 맞춰 이틀 동안 단합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줄을 만든다.

줄다리기만큼이나 의미 있는 큰 줄 제작 과정은 관광객 공개체험 행사로 진행되며,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로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안본환 보존회장은 “줄 제작은 무척이나 고되고 힘든 작업이기에 30여명의 농악대가 풍물을 치며 힘을 불어넣는다”면서 “큰 줄 제작에는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는 오는 4월 12~15일 4일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스포츠줄다리기를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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