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이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항해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초음속 공대함미사일(XASM3) 개발에 착수했다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모두 325억엔을 투입해 2016년까지 초음속 공대함미사일을 개발한뒤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XASM3는 초음속이어서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고 고성능 대공화기를 탑재해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면서 "항공모함 건조를 서두르고 있는 중국 해군에 대항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은 공대함미사일로 ASM1과 ASM2가 있으나 이는 음속미만이어서 함대공미사일이나 대공포로 격추될 가능성이 있다.

초음속 공대함미사일은 미국과 러시아에도 있지만 모두 대형이어서 폭격기에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공격적 무기'의 보유를 불허하는 헌법9조의 제약때문에 자위대가 장거리 폭격기를 보유할 수 없어 미사일의 소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전장 6m, 무게 900㎏의 XASM3 개발에 나섰다.

중국은 2015년까지 항공모함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대공.대함정 공격 능력이 뛰어난 구축함 4척을 러시아로부터 구입했고, 방공능력이 우수한 이지스함과 비슷한 국산구축함을 배치했다.

도쿄신문은 "해군력 증강을 추진해온 중국은 함정을 태평양으로 진출시켜 일본의 해상자위대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 XASM3의 개발에 의해 일본의 항공자위대도 동중국해와 태평양의 패권 경쟁에 가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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