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 앞에서 서울성락교회가 ‘JTBC 편파방송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 앞에서 서울성락교회가 ‘JTBC 편파방송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허위제보 사실 확인 없이 보도” 공정성 문제 지적
김기동 목사 지지파 교역자·신도 1000여명 참석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성락교회가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의혹을 보도한 JTBC에 사과와 함께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김기동 목사를 지지하는 성락교회 교역자와 평신도 1000여명은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 앞에서 ‘JTBC 편파방송 항의 집회’를 가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JTBC뉴스룸이 지난 6일 방송한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의혹’ 보도가 반대파(교회개혁협의회)의 허위제보로 제작된 편파보도이자 거짓보도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JTBC의 보도 형태를 꼬집었다. 성락교회 측은 “의혹을 접한 경우 취재를 통해 양측의 입장을 균형 있게 보도해야 함에도 JTBC는 공정성을 기하지 않고, 김 목사의 반대파인 교개협의 일방적 주장만을 방송했다”며 “교회 분쟁의 한쪽 당사자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중대한 과오를 범했다”고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성추문 의혹의 당사자인 김 목사와 교회 측의 확인절차도 없는 일방적으로 내보낸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성락교회는 “교개협이 김 목사에 대한 허위주장들을 퍼뜨려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방식으로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며 “JTBC는 확인도 되지 않은 분쟁당사자의 주장만을 바탕으로 보도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목사의 여러 의혹들에 대한 수사기관의 무혐의결정서와 정황, 증거자료 등을 근거로 반박보도자료, 성명서를 JTBC에 보냈다. 하지만 이를 무시했다. 교회 측에 인터뷰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성추문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진혜씨의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나섰다. 성락교회는 “이진혜씨는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던 중 김기동 목사로부터 안수기도를 받았을 뿐”이라며 “안수기도를 받은 장소는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 로비이며 넓게 트인 열린 공간이다. 당시 많은 교인들이 보고 있었기 때문에 성추행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수사기관도 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JTBC가 보도한 설문조사에 대해 “진실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락교회는 “설문조사는 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김 목사 반대파인) 교개협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 앞에서 서울성락교회가 ‘JTBC 편파방송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 앞에서 서울성락교회가 ‘JTBC 편파방송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4

한편 교회개혁협의회(회장 장학정 장로)는 지난 7일 서울 상암동 상암문화광장 앞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김기동 목사와 성락교회 측에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와 폭로자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위드 유(With You)’를 선언했다. 교개협은 “김 목사와 교회 측이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며 또 상처를 주고 있다”며 2차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알렸다.

교개협은 오는 21~23일, 25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길본당에서 개혁 1주년 예배와 ‘동행’ 기념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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