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인력으로 검사단 구성

내달 2일까지 철저한 현장검사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사임하면서 금감원이 하나은행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12일 사의 의사를 밝히기에 자신을 비롯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다음 날인 13일 ‘하나금융 특별검사단’이란 이름으로 검사단 소속 15명에 대한 파견 인사발령을 냈고 은행검사국 뿐 아니라 다양한 국·실의 인력을 모아 특별검사단이 꾸려졌다. 특히 10~15년의 경력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금감원의 의지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3년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전반에 관련해 철저히 확인하겠다. 검사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흥식 금감원장이 연루된 하나은행 채용청탁 의혹 사건이 2013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의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으며 하나은행에 친구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특별검사단은 2013년 당시의 하나은행 채용비리 조사에 집중할 방침이며 향후 이 기간은 확대될 수 있다. 최성일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한 금감원 특별검사단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총 15영업일에 걸쳐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상대로 현장검사에 나선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8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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