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8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8

당내 찬반 엇갈려… 지도부, 16일까지 전국 돌며 의견수렴

“공동교섭단체 구성해도 정체성 지킬 것… 선거연대 별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정의당 지도부가 당원 설득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평화당과의 본격적인 협상 돌입을 승인받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당원들을 만나 이해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정미 대표는 13일 오후 경남도당을 찾아 부산·울산·경남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었고 전날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인천시당을 방문해 지역위원장들에게 지도부 입장을 설명했다.

의원단이 지난 1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후 당내에서는 찬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인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논평을 통해 “지도부는 당원의 의견을 듣는 구체적인 절차도 없이 논의를 진행하면서 정의당을 지지한 소수자들을 고려했는지 의심스럽다”며 “평화당 의원들의 모자란 인권 의식에 대한 비판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노회찬 원내대표, 한창민 부대표, 김영훈 노동본부장 등이 전국을 순회하며 간담회를 열기로 한 것은 이런 당원들의 반대 의견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매일 한 차례씩 간담회를 통해 각 지역의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오는 14일에는 당 지도부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당원들의 질의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 대표는 앞서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답답한 국회 판도를 바꿔놓는 지렛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제기된 것”이라며 “깊은 고뇌를 담은 토론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교섭단체는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연대”라며 “정체성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해서가 아니라 선거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될 때 선거연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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