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3월 한국교언론회가 차별금지법 폐지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한국교회언론회 홈페이지)
지난 2013년 3월 한국교언론회가 차별금지법 폐지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 한국교회언론회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남북이 정상회담을 4월 말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에 이어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교회 보수의 목소리를 내온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12일 논평을 통해 “왜 북한은 갑자기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고, 한국과의 정상회담과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는가”라면서 “이는 한 마디로 자신들이 ‘경제 고사 위기’를 맞게 되니 평화와 회담을 한다는 명목으로 시간벌기와 위기 모면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 당국이 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환경이 절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자연스러운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핵 합의 이후 지금까지 25년간 그들의 목표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목표를 위해 속이고, 도발하기를 반복해 온 것”이라면서 “북한은 ‘속임수의 대가’다. 한국 정부도 또다시 북한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언론회는 정부에게 ▲한미동맹이 훼손되지 않게 하기 ▲잘못된 평화나 통일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거나, 국민 간에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않기 ▲북한 2500만 주민의 생존과 그 생명의 천부 인권을 확보하도록 도와주기 등을 제안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서는 “지금까지 70여 년간 북한 주민을 볼모로 독재와 인권탄압, 무고한 희생을 치르고도 깊이 뉘우치지 못하고 자신들의 ‘체제보장’이라는 핑계로 한국의 미군 철수와 한미동맹파괴와 한국민의 국론분열 획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7일 종교계들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에 성큼 들어서길 기대한다”며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환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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